지난 주말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씨와 비견도를 방문했다. 완도에서 동북쪽으로 34.1㎞, 금당도에서 400m 떨어진 비견도는 면적 1.32㎢, 해안선 길이는 6.4㎞의 조그만 섬이다.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사전에 섬에 대한 유래가 잘 나와 있다. 원래 섬 모양이 고래가 나는 것처럼 생겨 비경도(飛鯨島)라 하였다가 이후 비견도로 바뀌었다. 비견도는 섬의 인구가 증가하고 번창하여 섬이 나는 것을 보고자 하여 생겨난 이름이라고 전한다. 지질은 대부분 산성화산암류로
"동무들도 다 갔는디 못 가고 살아있응깨 애터지요. 얼릉 가야헐 것인디 가지도 못해 큰일이요. 어째야 쓰까! 자식들이 올 때 커피도 사온디. 즈그 살기도 힘든지 설에도 안와서 커피도 떨어졌네요"장사도에 사는 할머니(89세) 한 분이 한 얘기다. 장사도에 들러 인기척이 나는 집을 방문했을 때 집주인 할머니와 이웃집 할머니는 따뜻한 태양이 비치는 양지쪽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손님이 왔는데 대접할 커피가 떨어졌다며 미안해 하는 할머니 인심에 "괜찮다!"며 손사래를 쳤다.뱀처럼 생겼다 하여 불려진 이름 장사도 사전에
'섬의 날' 제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26일(일), 목포MBC '일요포커스'에 출연한 행정자치부 박천수 지역발전과장의 발표에 의하면 "예산이 수반되지 않고 섬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기 때문에 주관부서에서도 호의적"이라고 밝혔다.행정자치부가 '섬의 날'을 언제로 할지에 대한 국민공모는 지난 24일에 마감됐다. 박천수 과장이 밝힌 공모내용 중에는 "3월 3일(글자가 섬의 의미와 비슷하고 갈매기를 닮아서), 8월 8일(휴가철), 3월 15일(안용복이 독도정복) 등의 다양한 제안사유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인 이재언씨와 서넙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새벽 4시에 여수를 출발한 차가 연료계통에 문제를 일으키며 약속된 시간에 항구에 도착하지 못했다.가까스로 해남 땅끝 선착장에 도착했지만 서넙도행 배는 10분전에 떠났다. 어쩔 수 없어 경로를 변경하기로 했다. 7시 30분에 출발하는 노화도행 배를 타기 위해 표를 끊고 기다리는 데 사진전문가들이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대체 어떤 장소이길래 저렇게 많은 사진가들이 진치고 있나 싶어 다가가 현장을 바라보다 수긍이 갔다. 두 개의 바위사이에 오래된 소나무들이 자라고 서서히
"저기 잡초로 가득 덮인 언덕이 보이죠. 옛날에는 보리, 목화 등을 재배하던 곳이지만 지금은 지어먹을 사람이 없어 전부 묵혔어요. 옛날에는 고기도 많이 잡히고 농사도 잘 돼 돈섬이라고 불렸지만 지금은 농사도 안 짓고 고기도 별로 안 잡혀요."여수시 돌산읍 군내리에서 송도로 가던 배에서 만난 할머니 얘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사전에 의하면 조선 후기에 진주 강씨가 섬에 들어올 당시 섬에 소나무가 무성하였기 때문에 송도로 불렀다고 한다. 서쪽에 위치한 구릉지(최고 높이 89m)를 제외한 대부분의 섬을 개
월호도 이장이자 우편 배달하는 윤근조씨 배를 타고 여수시 화정면 월호리에 있는 조그만 섬 자봉도를 방문했다. 여수시 화정면 개도와 돌산도 사이에 있는 자봉도는 개도에서 북쪽으로 1.0㎞ 떨어져 있다.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간한 에 의하면 면적 0.23㎢에 밭 0.18㎢, 임야 0.13㎢의 작은 섬에는 현재 22가구 45명이 살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을 겸하며, 주요 농산물로는 고구마·콩·마늘 등이 재배된다.연근해에서는 주로 멸치·조기 등이 잡히며, 김·바지락·굴 등이 양식된다. 마을은 섬의 남쪽 만에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씨와 멀리 동해시에서 온 이효웅씨와 함께 하화도 여행에 나섰다. 하화도는 송일곤 감독의 영화 의 촬영지이자 KBS 과 SBS 의 무대이기도 하다.여수에서 남서쪽으로 22㎞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인근 바다를 자주 지나다녔지만 이상하리만큼 방문할 기회가 없었던 하화도. 몇 년 전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되고 작년에는 서울에서 온 지인에게 소개만 해주고 말았다. 그런데 3명이 작정하고 나선 철이 하필이면 꽃이 다 떨어진 겨울철이다.해마를 닮은 섬 하화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씨와 소두라도를 방문했다. 여수시 남면에 속한 섬은동경 127°45′, 북위 34°30′에 위치한다. 서쪽 1km 떨어진 지점에 주도인 대두라도가 있으며 북쪽에 화태도와 대횡간도, 동쪽에 소횡간도, 남쪽에 금오도 등이 있다. 소두라도라 불린 이유는 섬의 형태가 콩처럼 작고 둥글기 때문이다.에 의하면 면적 0.19㎢, 해안선길이 7.5㎞, 최고점은 91m이다. 섬에는 현재 9가구 16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은 금오도가 보이는 남쪽 해안에 취락이 형성
백야도를 출발한 카페리3호는 개도, 하화, 상화, 사도, 낭도를 오가는 여객선이다. 관광시즌이 아닌 겨울 이른 아침이지만 객실에는 제법 손님이 들어찼다. 이번에도 동해자는 이재언 연구원이다.바닥이 따뜻하지 않아 뒤척이다 선장실로 가서 정주영(64세) 선장을 만났다. 여객선 유람실태를 듣고 싶어 "이 항로를 몇 년 째 운항하며 손님은 많습니까?"라고 묻자 선장이 " 이제 겨우 두 달 됐습니다"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옆에 있던 기관장 박덕진씨가 대신 나섰다."지금은 손님이 없죠. 3월이 되어야 손님이 있습니다. 섬에는 노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씨와 소횡간도를 방문했다. 동경 127°45′, 북위 34°30′에 위치한 섬은 대횡간도에서 동남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에 있다. 면적 0.08㎢, 해안선 길이 2.78km인 섬에는 3가구 6명이 살고 있었다.도선이 없어 찬명호 선장 박하성(60)씨에게 요청해 배를 타고 섬에 가까이 갈수록 "아니! 저렇게 작은 섬에서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면적이 2만4천여 평에 불과하기에 웬만한 공원 면적도 안 된다. 양쪽 끝이 볼록 솟아오르고 가운데가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씨와 함께 횡간도를 방문했다. 횡간도라는 섬 명칭은 우리말 이름 '빗깐'이란 말에서 유래됐다. 비스듬한 것을 '빗깐'이라 불렀고 섬의 북쪽을 보았을 때 비스듬하게 생겨 '횡간도'란 이름이 붙었다.여수시 돌산 남쪽 1.5㎞ 해상에 떨어져 있는 섬은 면적 1.22㎢에 51세대 1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은 섬 북서쪽에 자리 잡고 있고 주민의 대부분이 농업과 어업을 겸하며, 주요 농산물로는 고구마·마늘 등이 재배되고 있다. 연근해에서는 오징어·우럭·광어·멸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씨와 함께 조발도를 방문했다. 여수시 화정면 조발리에 있는 작은 섬 조발도는 '말 등과 같이 평지가 없이 모두 경사지로 되어 있고, 해가 일찍 떠서 밝게 비추어 준다'고 해서 조발도(早發島)라 부르게 되었다.화양면 벌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조발도 항구에 도착하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어선 몇 척이 졸고 있었다. 그래도 움직이는 동물이 있어 살펴보니 섬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들고양이다. 쥐를 잡기 위해 섬에 들여놓았을 고양이가 제멋대로 번식해 통제범위를 벗어났다. 동리사람들이 버린 고기를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이재언씨와 함께 여수시 화정면에 있는 월호도를 방문하기 위해 돌산 군내리에 도착했다. 돌산항에서 손님 세 명을 태우고 출항한 시각은 오전 7시 10분이었지만 겨울이어서인지 바다가 깜깜했다.월호, 월전, 두라, 나발, 횡간을 오가는 배는 원래 손님이 많았지만 가장 손님이 많은 화태도에 대교(2015.12.22.)가 놓인 이래로 손님이 확 줄었다. 월호도 이장이자 부부가 우편 배달하는 윤근조(52세)씨를 만나기 위해 월호항에 내렸다.반달처럼 생긴 월호리, 신석기시대부터 사람 거주 월호도는 마을 앞 해안이 반달모
목포대학교 이재언 연구원과 함께 광양만에 있는 작은 섬 소늑도를 방문했다. 전라남도 여수시 율촌면 여동리에 있는 소늑도는 면적 0.02㎢의 작은 섬으로 경지 면적은 밭이 0.01㎢, 임야는 0.01㎢이다.의 자료에 의하면 섬의 최고 지점은 20m로 섬 전체의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며, 섬 주위에 간석지가 발달하였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화성암인 중성화산암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토양은 신생대 제4기 고온 다습한 기후 환경에서 만들어진 적색토가 넓게 분포한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고 비가 많이 내린다. 걸어서 10여
'한 아이를 제대로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주위에 있는 모든 이들이 합심해 길러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다. 여수시 남면 대두라도에는 7남매와 두 조카까지 기르는 우편배달부 부부가 있다. 가난한 집 형편에 이들을 교육하고 돌본다는 건 부부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초등학교가 교육하고 이웃집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아이들을 돌봐줬다. 섬 모양이 콩 같이 생겨 '대두(大豆)'라 불린 대두라도는 어떤 섬일까? 동경 127°44′, 북위 34°30
노루를 닮은 섬 장도를 방문했다. 1500년 경 장성에서 밀양박씨가 처음으로 입도하였다고 전해지는 장도는 여수시 율촌면사무소에 동북쪽으로 2.17km 거리에 있다. 섬의 모양이 노루를 닮아서 '노루섬'이라고 불리던 것을 노루 장(獐) 자를 써서 '장도(獐島)'로 바꾼 섬 남쪽에는 송도, 대륵도, 소륵도가 있다.장도는 남북으로 길게 뻗은 형태의 섬으로, 최고 지점 88m를 중심으로 경사가 심한 편이며 섬 주위에는 간석지가 발달했었다. 면적 0.4㎢에 수백 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유인도였다.주민 대부분이 농업
섬전문가 이재언씨와 함께 초도를 방문했다. 풀이 많은 섬이라 해서 명칭이 붙은 초도(草島)는 여수시 삼산면에 속하는 섬으로 여수에서 서남쪽으로 약 67㎞ 떨어져 있어 여수와 제주의 중간에 위치한다.에 의하면 지질은 중성화산암류와 소량의 불국사화강암으로 형성되어 있다. 중앙에 위치한 상산봉(339m)은 기복이 비교적 큰 산지이지만 경사는 완만하다. 공중에서 바라본 초도 해안은 거북이를 닮아 돌출한 갑(岬)과 깊숙한 만(灣)이 교대해 해안선이 복잡하다. 동쪽과 남쪽의 일부 해안에는 높은 해식애가 발달하였다. 1월
섬 전문가이자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인 이재언씨와 함께 연도를 방문했다. 연도는 섬모양이 솔개같이 생겼다 하여 '소리도', 또는 솔개 연(鳶) 자를 써서 연도라고 부른다.면적 6.8㎢, 해안선 길이 35.6㎞인 연도는 동경 127°47′, 북위 34°25′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수 남쪽 돌산에서 13㎞ 떨어진 지점에 있다. 가까운 금오도 대부도 안도 등과 함께 금오열도를 이룬다.연도는 필봉산(231m)이 서남쪽으로 뻗어 있으며 여름은 해양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열대기후의 특성을 보이
지난 주말, 섬 전문가이자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인 이재언씨와 함께 둔병도를 방문했다. 여수에서 남서쪽으로 28㎞, 조발도에서 남서쪽으로 0.8㎞ 지점에 있는 둔병도는 면적 0.62㎢, 해안선 길이 7.13㎞의 조그만 섬이다.남쪽에는 낮은 산지(최고 높이 114m)가 위치하고, 경사가 완만한 북서쪽 사면에는 농경지가 분포한다. 북쪽 해안에 발달한 만을 중심으로 간석지가 넓게 펼쳐져 있고, 남쪽 해안에는 암석해안이 발달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4.8℃, 연강수량은 1247㎜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발
지난 주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자 섬 전문가인 이재언씨와 함께 낭도를 방문했다. 여우를 닮아 낭도(狼島)라 불린 섬은 낭도의 모든 산이 수려하다 하여 '고울 여(麗), 뫼 산(山)' 자를 써서 '여산'이라고도 전해진다.낭도는 화정면 소재지인 백야도에서 서북쪽으로 12㎞ 떨어져 있다. 낭도출장소로부터 동북쪽 2㎞ 지점에 고흥군이 위치하고, 북쪽으로는 적금도, 둔병도, 조발도가 있고 유인도 3곳과 무인도 7개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 5.6.㎢, 해안선 길이 19.5㎞인 섬에는 경찰출장소, 보건진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