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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갈 때는 밝은색 옷으로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공격
발로 바닥을 세게 딛는 행위도 삼가야

  • 입력 2022.08.24 11:06
  • 기자명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 소방경 오원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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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오원균
▲여수소방서 여서119안전센터장 오원균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조상을 기리기 위해 벌초 혹은 성묘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검은색을 조심하자.

보통 벌초나 성묘를 갈 땐 옷이 더러워질 것을 염려해 어두운 계열의 색을 골라 입게 된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벌들로부터 위험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색깔과 관련된 말벌 공격성향 실험결과에 따르면 검은색, 갈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순으로 공격성향이 강해진다.

이는 말벌의 천적인 곰이나 오소리 등의 색상이 검은색 또는 짙은 갈색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검은색 옷을 골라 입는 순간 우리는 말들의 공격에 노출되는 아찔한 일이 벌어진다. 무덤 주변의 기둥이나 나무를 흔들거나 발로 바닥을 세게 딛는 것 또한 위험하다.

땅속에 집을 짓고 사는 장수말벌은 약한 진동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들은 말벌의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것이며 말벌들은 당연히 집을 지키기 위해 우리를 공격한다. 말벌이 사람을 공격할 때 가장 높은 부위인 머리를 우선 공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검은색의 머리카락 등이 있는 부위를 공격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수말벌은 반대로 벌집에서 가까운 사람의 다리를 집중 공격한다. 벌들의 공격에 놀라 발을 구르면 그만큼 땅을 울리는 진동이 심해져 벌들의 공격성은 높아진다.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벌초, 성묘 등 활동이 증가하는 9월까지 전체 75.7%를 차지했다. 그 중 사망사고의 32.3%는 추석 전 벌초 작업을 진행하다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개 벌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안일한 생각으로 무심코 행동한다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므로 검은색 옷을 피하고,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벌초 전 무덤 주변에 말벌이 날아다니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말벌을 발견했다면 주위에 벌집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벌집을 발견했다면 그 주변에서 벗어나 바로 119에 신고해 벌집제거 요청을 해야 한다. 실수로 말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놀라서 땅에 엎드리거나 팔을 휘저으며 허둥대지 말고 머리를 감싼 후 벌집에서 20m이상 벗어나야 한다. 최대한 빠르게 그 자리에서 멀어지는 게 가장 안전하다. 집에서 멀어질수록 대부분의 말벌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조상을 기리기 위해 집을 나서기 전 앞서 말한 벌 쏘임 사고 예방법과 대처법을 숙지하자. 작은 실천으로 가족들과 안전하고 즐거운 명절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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