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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기17] 몽골까지 가서 88.5㎝ 대어를 낚다니... 소감도 남다르네

몽골에서 네 번째로 큰 하르가스호에서 경험한 낚시

  • 입력 2022.09.03 21:16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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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가스 호수에서 루어 낚시 한 시간 반 만에 대어를 잡은 이들이 호수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오문수
▲하르가스 호수에서 루어 낚시 한 시간 반 만에 대어를 잡은 이들이 호수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오문수

고비사막을 포함한 몽골여행이 보름째가 되자 지치고 피곤한 고조선유적답사단원들. "이제 좀 쉬어가자!"는 요구가 들어왔다. 길을 몰라 헤매다 캄캄한 밤에 야영 텐트를 치고 이른 아침 출발하는 강행군을 했으니 당연하다.

일행이 쉬어가기로 선택한 곳은 하르가스 국립공원으로 몽골수도인 울란바타르 북서쪽 1220㎞에 위치해 있고 올랑곰 남동쪽 110㎞에 위치해 있다. 하르가스 국립공원에는 몽골에서 네 번째로 큰 '하르가스 호수(Khyargas Lake)'가 있다.

길이 75㎞, 가장 넓은 폭이 31㎞, 평균 수심 19m인 호수는 해안선 길이가 253.2㎞에 달한다. 외부로 흘러나가는 강이 없기 때문에 짠 호숫물은 가시거리가 채 10m도 안 된다. 10월 말이면 얼어 붙고 4월이면 녹지만 특별한 부분은 결빙이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짠 소금물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된다.

여름철 몽골인들의 수영과 일광욕 명소 하르가스 호수

▲ 하르가스 호수 전경  ⓒ 오문수
▲ 하르가스 호수 전경  ⓒ 오문수
▲  절벽에 하얀 색을 바른 듯한 "헤츄 하드"는 가마우지의 서식처로 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오문수
▲  절벽에 하얀 색을 바른 듯한 "헤츄 하드"는 가마우지의 서식처로 둥지에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운다.ⓒ 오문수

여름철이면 호수는 수영과 일광욕 명소가 된다. 해발 고도 20~25m 높이에 하얀 섬처럼 보이는 '헤츄 하드(Khetsuu Khad)'는 바위에 석회를 바른 듯 흰색으로 에메랄드빛 호수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뽐낸다.

절벽 위는 많은 새들, 특히 가마우지의 서식처이다. 하르가스 호수는 아이락 호수와 연결되어 있다. 호수는 멸종동물인 백조, 거위, 갈매기들의 서식처로 람사르 협약에 등록되어 있다.

하르가스 호수는 올랑곰까지 포장도로가 이어져 있다. 호수 북서쪽 가장자리에는 회색 자갈이 깔린 해변이 있어 여름철이면 소풍이나 수영 장소로 인기 있는 곳이다. 서쪽끝 도시 바양을기를 떠난 일행이 하르가스호 야영장을 가려면 호수와 호수 사이에 난 자그마한 운하를 건너야한다.

▲  바양을기에서 하르가스 호수를 가려면 아이락 호수와 하르가스 호수 중간에 있는 운하를 건너야 한다. 뱃사공들이 줄배 위에 푸르공과 승객을 실은 뒤 줄배를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  ⓒ 오문수
▲  바양을기에서 하르가스 호수를 가려면 아이락 호수와 하르가스 호수 중간에 있는 운하를 건너야 한다. 뱃사공들이 줄배 위에 푸르공과 승객을 실은 뒤 줄배를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  ⓒ 오문수

일행이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특이한 체험을 했다. 일행이 건너편 호수로 가려면 줄배를 타고 건너편 호수로 가야한다. 위험해서인지 모든 승객은 내리고 배에 푸르공을 묶어 건너편까지 건네주는 사공들은 양쪽을 철사로 연결한 줄배를 잡아당긴다. 배에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오토바이와 유목민이 키우는 염소도 손님이 됐다. 다만 요동치다 호수에 빠질 수도 있는 염소는 두 다리가 묶여있었다.

밖은 차가운 비바람이 불고 캄캄한 밤이 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한 일행이 또 다시 야영텐트를 준비하는 동안 안동립단장과 몽골가이드 저리거씨가 야영장 주인과 협상을 성공시켜 모처럼 따뜻한 방갈로에서 숙식을 하게 된 일행은 환호했다.

방갈로에서 저녁밥을 해먹은 일행은 몽골 보드카인 '칭기즈칸'과 '버르테 치노'를 번갈아 마시며 그동안의 피로를 풀었다. 추위와 비바람 걱정이 없어진 일행이 흥이 오르자 몽골 밤하늘에 노랫소리가 울려퍼졌다. 나이가 든 일행들이 부르는 곡은 7080 애창곡이 대부분이었지만 종국에는 찬송가까지 흘러나왔다.

▲하르가스 호숫가 야영장에서 일행이 1박했던 방갈로 모습  ⓒ 오문수
▲하르가스 호숫가 야영장에서 일행이 1박했던 방갈로 모습  ⓒ 오문수
▲ 야영을 마친 일행이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전 김두환씨의 지도 아래 국선도로 몸을 풀고 있다.ⓒ 오문수 
▲ 야영을 마친 일행이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전 김두환씨의 지도 아래 국선도로 몸을 풀고 있다.ⓒ 오문수 

"긴 밤 지새우고~ 내게 강 같은 평화, 내게 강 같은 평화~"

이웃한 방갈로 이용자들의 항의가 나오면 어쩌나 하고 걱정돼 방갈로를 돌아보니 우리 일행을 제외한 몽골 이용객들이 거의 없다. 다행이다. 날씨가 나빠 아무도 이곳까지 찾아오지 않은 것 같다.

▲  한 시간 반만에 잡은 고기를 테이블에 전시한 낚시인들로 왼쪽부터 정종현씨, 안동립 단장, 몽골 가이드 저리거씨 모습  ⓒ 오문수
▲  한 시간 반만에 잡은 고기를 테이블에 전시한 낚시인들로 왼쪽부터 정종현씨, 안동립 단장, 몽골 가이드 저리거씨 모습  ⓒ 오문수

일행 중에 낚시가 취미인 분들이 있었다. 고조선유적답사단 안동립 단장, 사진가 정종현씨, 몽골 가이드 저리거씨가 그들이다. 3명의 낚시전문가는 가장 큰 고기를 잡는 분에게 주는 '대어상'을 타기 위해 새벽 6시에 일어나 루어낚시에 나섰다. 한 시간 반쯤 지나 숙소로 돌아와 보여준 고기 크기에 일행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행이 잡은 고기 중 안동립씨와 저리거 고기가 비슷한 크기여서 자로 재 보니 안동립 단장 88.5㎝, 저리거 87.5㎝로 안동립 단장이 이겼다. 낚시 방송인 한국방송(FTV)에도 출연했던 안동립 단장이 커다란 고기를 잡은 소감을 말했다.

▲ 몽골 가이드 저리거씨가 호수에서 고기를 잡아 올리고 있다  ⓒ 오문수
▲ 몽골 가이드 저리거씨가 호수에서 고기를 잡아 올리고 있다  ⓒ 오문수

"민물에서는 이렇게 큰 고기를 잡기가 쉽지 않아요. 바다에서도 저렇게 큰 고기를 잡기는 어렵습니다. 아무튼 몽골여행을 하며 또 다른 재미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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