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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 40%가 암환자...FRP조선소에 둘러싸인 '신근마을'

FRP분진가루 호소하는 신근마을 주민들...대책마련 시급
주민들 4가지 요구사항 내걸고 조선소 이전 촉구
FRP 분진가루로 주민들 피해 확인한 여수시...시정명령 했으나 업체측은 '위반'
조선소측은 FRP조선소 이전불가 입장밝혀

  • 입력 2022.09.30 10:50
  • 수정 2022.09.30 12:58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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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근마을에서 본 FRP조선소 모습 ⓒ심명남
▲ 신근마을에서 본 FRP조선소 모습 ⓒ심명남

 

마을 주민들 40%가 암환자예요. FRP가루와 분진이 날아오고 화학약품 냄새도 겁나 독해요. 거의 아침마다 쓰레기를 태워 시커먼 연기가 나요. 사람들을 무시를 해도....

지난 주말 전남 여수시 신월동 신근마을 경로당에 모여든 주민들이 털어놓은 얘기다. FRP조선소에 둘러쌓인 마을 주민들은 "이대로는 도저히 못살겠다"며 "마을 한집걸러 암환자가 발생해 죽어나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주민 40%가 암환자...주민삶 180도 바꾼 FRP조선소

전남 여수 신월동에 위치한 신근마을 주민들이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조선소에서 날아든 FRP분진가루에 대한 피해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들은 마을에 있는 FRP조선소가 주민들의 삶을 180도 바꿔놨다고 말했다.

 

여수시 신월로 448-21번지 신근경로당 마을 동쪽과 서쪽에는  300m 사이를 두고 FRP 조선소 2군데가 성업중이다. 마을 입구에 있는 '한국조선마린'과 맞은편 '삼창에프알피조선소'가 마을을 둘러싼 형국이다.

주민들은 ”우리 마을은 신월동에 한국화약 공장이 들어서면서 강제로 쫓겨 오다시피 이주하여 현재의 자연부락을 이뤄 50여년을 살아왔다. 주민들은 바닷가에서 조개류(반지락 등)와 게, 낙지 등을 잡아 생계를 유지하며 자식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아온 것이다 “라며 ”지금은 젊은이들이 모두 도심으로 떠나버리고, 힘없고 큰소리도 못하는 고령자들만이 살아가고 있는 마을로 변해버려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180도 바뀌어 버렸다“라며 한탄을 이어갔다.

▲ 여수시 신월동에 위치한 FRP조선소에서 흘러나온 FRP 분진가루가 바다에 뿌옇게 쌓인 모습 ⓒ주민제공
▲ 여수시 신월동에 위치한 FRP조선소에서 흘러나온 FRP 분진가루가 바다에 뿌옇게 쌓인 모습 ⓒ주민제공

 

매일 아침 일찍부터 늦은 시간까지 FRP선박을 건조 또는 수리하면서 소음이 발생하고 FRP로 선박을 만들면서 분진이 발생한다.

서풍이나 북서풍이 불 때면 서쪽 삼창조선소에서, 동풍과 남동풍이 불 때면 동쪽 한국조선마린에서 FRP 분진이 마을로 날아들어 텃밭에 심어놓은 채소조차도 먹지 못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관계기관과 업체 측이 주민을 무시하면서 엄청난 피해를 보는 것은 고스란히 우리 주민들뿐입니다.

50여 가구가 모여사는 이곳 주민들은 "암으로 사망하거나 투병중인 사람들이 26명, 피부질환 등 6명이 질병에 걸렸다"라고 주장했다. 암과 더불어 FRP분진가루에 의한 해양오염 발생의 원인을 두고는 오염원을 FRP비산먼지와 기름찌꺼기 등의 방치를 지목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조선소가 생긴 이후로는 FRP 작업, 도색작업 등으로 발생하는 오염원으로 바닥은 온통 기름 색깔로 시커멓고 FRP의 절단 및 그라운딩 작업시 발생하는 분진 비산 먼지가 바닥에 쌓여 비만 오면 오염원이 바다로 그냥 흘러 들어가 인근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설비 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이들 두 곳의 조선소에는 폐오일 찌꺼기 등도 지표면으로 스며들면서 20여 년 전부터 우리 마을 사람들은 마을 갯가에서 생산되는 것은 먹지도 않을 뿐 아니라 잡히지도 않을 만큼 심각하게 해안가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 신근마을 경로당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심명남
▲ 신근마을 경로당에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심명남

이같은 실태에 대해 여수시 기후생태과 환경지도팀 담당자는 "상반기에 민원이 접수되어 해당 마을 방문했고, FRP비산먼지가 날려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면서 "여수시가 5월 이동식 집진시설을 하지 않은 상태로 야외 연마작업을 해서 고발조치를 취했고, 앞으로 수시로 꾸준히 현장단속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FRP조선소 이전하라! 분진가루로 못살겠다!"

조선소 이전에 대한 민원을 제기 중인 주민들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에 대한 불허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 해양항만레저과 연안관리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허가기간이 끝나면 허가전 상태로 원상회복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내년 5월이 만기인데 기간 연장신청이 들어올때 모든것을 종합해 검토하고 판단할 사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주민들은 조선소가 생기고 나서부터, 최근 몇 년 동안 평균연령 60대 초 중반에 각종 암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16명이나 되며, 지금도 4명이 원인 모를 암투병 중으로 50여명의 주민들중 40%의 주민들이 생사의 문턱에서 고통을 받는있는 현실을 토로했다. 대부분 60대 후반부터 70대의 고령인 나머지 주민들도 피부병 및 천식 등을 호소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탄식했다.

▲ FRP조선소로 둘러쌓인 신월동 신근마을 주민들이 암과 질병에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현황 자료 ⓒ 주민제공
▲ FRP조선소로 둘러쌓인 신월동 신근마을 주민들이 암과 질병에 고통을 받고 있는 피해현황 자료 ⓒ 주민제공

이들은 올해 3월경 여수시장 직소민원실에 탄원서를 접수했다. 탄원서에는 밝힌 주민들의 4가지 요구사항은 ▲ 2곳의 조선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이주 조치 ▲이전시까지 공장의 집진시설을 규정에 맞게 설치 운영 및 불이행에 대한 강력한 행정명령 조치 ▲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종합건강검진 실시(조선소와 인과성 있는 병명은 전액 치료) ▲공유지 및 공해지 점사용기간 연장 절대 불가를 내걸었다.

FRP조선소 이전촉구 대책위원장에 따르면 ”탄원서를 접수했지만 직원들이 현장실사를 두차례 나왔고 간담회도 한 차례 실시해 시정조치를 약속했으나 주민과 소통이 없는 것을 보니 인수인계가 제대로 된건지 의심스럽다. 행정의 지속성이 없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조선소 측은 시설 개선에 대한 의지가 없고 아직도 핑계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월이후 주민들이 생존권 투쟁에 돌입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여수시 신월동에 위치한 FRP조선소에서 흘러나온 FRP 분진가루가 바다에 뿌옇게 쌓인 모습 ⓒ주민제공
▲ 여수시 신월동에 위치한 FRP조선소에서 흘러나온 FRP 분진가루가 바다에 뿌옇게 쌓인 모습 ⓒ주민제공

또한 삼창FRP조선소 관계자에게  FRP분진가루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공장 분진시설 민원때문에 작업을 하지 않고 공장을 보수하고 있다"면서 "시청관계자와 주민들과 자리를 만들어 일을 다봤다"라고 말했다.

이전 요구에 대한 계획이 있냐고 묻자 "어떻게 이전을 하겠냐? 그 돈을 주실수 있냐? 이전비용은 누가 대주냐? 이곳은 사유지다"라며 이전불가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질문을 받은 한국조선마린측은 "주민들과 계속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우린 시에서 지적한 분진용 집진시설은 설치했고 차광막을 준비해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선소 이전 계획에 대해서는 "집단화시설을 해서 옮긴다는 얘기가 있는데 아직 그 추진과정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FRP 선박 건조 및 수리시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집진기를 통해 유독성 미세먼지를 포집해 작업할 것을 규정하고 있는데도, 우리 마을에 있는 조선소에서는 아무런 시설이 없고 공터에서 울타리만 쳐 놓고 수십 년 동안 뻥 뚫린 공간에서 여러척의 선박을 건조 또는 수리작업을 하고 있으나 관계기관에서는 그 실태를 아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라며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FRP는 유리섬유와 스티렌 모노머 등 불포화 폴리에틸렌수지 및 경화제, 안료, 파라핀 왁스등으로 만드는 소재로서 여기서 발생하는 미세한 유리섬유분진이 인체와 접촉하면 피부, 눈, 호흡기 등에 해를 끼치며 스티렌증기를 흡입할 경우 현기증, 두통, 메스꺼움, 의식불명, 신체허약, 피부홍반, 결막염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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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의힘 2022-10-03 07:10:56
돌산읍 발전좀 해주게 우두리 63번지 해변에다 산단만들어 이주시켜줬으면 될것을 그럼에도 여수시는 엉뚱하게 다른지역에 인구 열심히 늘려바치려고 광양만쪽에 산단 만들려는게 뭘까요?? 구)여수시.돌산권역 더 쪼그라지길 바라는건지??